2026년 7월 청년 취업자가 약 19만 명 줄었고, 그 감소의 51.3%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 몰렸다. 전체 취업자는 자영업자 덕에 늘었지만 청년·IT 임금 일자리의 냉기는 평균 지표에 가려져 있다. AI만이 원인은 아닌 만큼, 직무별 온도차와 경력직 선호를 감안해 구직·이직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
2026년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1,362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감소 자체는 45개월째 이어진 흐름이지만, 이번에는 감소가 특정 업종에 쏠렸다.
정보통신업에서만 청년 취업자가 7만 4,517명 줄었다.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2만 3,640명 줄었다. 두 업종을 합치면 9만 8,157명으로, 이달 청년 취업자 감소분의 51.3%를 차지한다.
두 업종은 이른바 'AI 고노출' 업종으로 묶인다. 정보통신업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출판·우편통신 등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는 연구개발과 법무·회계·세무·컨설팅 등이 들어간다. 청년이 선호하던 사무·지식 직군이 감소의 한복판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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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고용시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같은 달 전체 취업자는 오히려 10만 8,000명 늘었다. 문제는 그 증가를 자영업자(15만 명 증가)가 떠받쳤다는 점이다. 임금근로자는 1만 1,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 구분 | 2026년 7월(전년동월 대비) |
|---|---|
| 전체 취업자 | +10만 8천 명 |
| 임금근로자 | -1만 1천 명 |
| 청년(15~29세) 취업자 | -19만 1천 명 |
| 정보통신업 청년 | -7만 5천 명 |
'취업자 증가'라는 헤드라인과 청년·IT의 급감은 같은 달의 이야기지만 방향이 반대다. 평균 지표 하나로 보면 청년 사무직이 겪는 냉기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감소가 AI 고노출 업종에 몰린 것은 사실이지만, AI가 단독 원인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전문가들은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 약화, 자동화·AI 전환, 경력직 선호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친 복합적 상황으로 본다. 청년이 여러 악재를 동시에 맞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도 생성형 AI가 노동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청년층과 정보통신업·사무직 등 특정 집단에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전반적 충격은 크지 않아도, 진입 단계 청년에게는 먼저 체감되는 셈이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호황이어도 채용은 자동화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 호황이 곧 청년 채용 확대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지원 업종을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정보통신·전문서비스 안에서도 직무별 온도차가 크다는 점을 전제로 전략을 나눠야 한다.
지금 지표는 방향이 엇갈린다. 전체 고용은 버티지만 청년 사무직은 얼어 있다는 두 사실을 함께 놓고, 직무 단위로 자기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