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은 회사·사업부 실적에 연동되는 유형과 개인 평가에 연동되는 유형으로 나뉘며, 삼성 OPI처럼 재원을 EVA에서 영업이익 비율로 바꾸는 흐름이 산정 기준 변화를 보여준다. 내 조건은 근로계약서, 취업규칙·급여규정, 보상 안내문 순서로 확인하고 지급 대상·산정 지표·시기·재량 여부를 체크하면 된다. 특히 지급이 '의무'인지 '재량'인지는 임금성과 퇴직금 산입을 가르므로, 애매하면 인사팀·노조·고용노동부에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DS부문에 이어 삼성전기, 삼성SDI가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런 뉴스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내 성과급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
답은 뉴스가 아니라 내 계약서와 회사 규정 안에 있다. 산정 구조를 알고, 어디를 봐야 하는지 순서를 잡는 게 먼저다.

Kindel Media
회사마다 이름은 달라도, 성과급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무엇에 연동되는지가 기준이다.
| 유형 | 연동 기준 | 지급 |
|---|---|---|
| 실적 연동형 | 회사·사업부 영업이익·목표 초과 | 연 1회 큰 폭 |
| 평가 연동형 | 개인·조직 평가 등급 | 반기·분기 등 정기 |
삼성의 OPI가 전자의 대표 사례다.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으면 그 초과분을 재원으로 삼아 개인 연봉의 일정 비율까지 지급한다. 여기서 핵심은 '재원을 무엇으로 계산하느냐'다. 과거에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자본비용을 뺀 EVA를 썼는데, 이 방식은 실적이 좋아도 지급률이 낮게 나오는 일이 있었다. 삼성전기는 2023년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고도 OPI가 연봉의 1%에 그쳤고, 그래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꾸는 흐름이 생겼다.
반면 목표달성장려금(TAI)처럼 평가에 연동돼 반기마다 기본급 대비 몇 %로 주는 유형도 있다. 둘은 지급 주기도, 변동 폭도 다르다.
내 성과급 조건은 다음 순서로 찾으면 빠르다.
볼 때는 네 가지를 체크한다. 지급 대상(내 직군·직급이 포함되는지), 산정 지표(영업이익인지 평가 등급인지), 지급 시기와 횟수, 그리고 지급 여부가 '정해진 의무'인지 '그때그때 회사가 정하는 재량'인지다. 참고로 지급률이 연봉 기준인지 기본급 기준인지는 회사 공지마다 달라, 이 부분은 공지문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체크 항목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성과급이 '보장된 임금'인지, 아니면 회사 재량에 달린 돈인지를 가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취업규칙·단체협약·급여규정 등에 지급 의무가 정해져 있고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돼 온 금품을 임금으로 본다. 반대로 2026년 2월 대법원은 영업이익에 연동되는 경영성과급(PS·PI)에 대해, 재원이 자본 규모나 경영 판단 같은 근로 외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이유로 지급 의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차이는 퇴직금으로 이어진다. 성과급이 임금으로 인정되면 평균임금에 들어가 퇴직금 산정에 반영되지만, 재량성 경영성과급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사안에 따라 임금성을 인정한 판례도 있어, 결론은 규정 문언과 지급 관행에 달려 있다.
규정을 봐도 지급 기준이 애매하다면 순서대로 문의하면 된다.
성과급 뉴스의 숫자는 남의 회사 이야기다. 내게 의미 있는 숫자는 내 규정에 적힌 기준에서 나온다. 산정 지표와 '의무냐 재량이냐'를 확인해두면, 다음 지급 공지가 떴을 때 그 금액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스스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