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최고 보수는 미등기임원인 이원진 사장(약 74억원)이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표이사가 상위였다. 등기임원은 보수 5억원을 넘으면 개인별로 공개되지만 미등기임원은 상위 5명에 들 때만 나오기 때문에, 공시에 보이는 임원이 회사 전체는 아니다. 처우나 이직을 판단할 때는 공개된 액수보다 급여와 성과급·주식보상의 비율, 전년 대비 증감을 함께 보는 편이 실질적이다.
반기보고서를 열면 우리 회사 임원이 상반기에 얼마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서 회사 이름을 검색해 반기보고서를 열고,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에서 이사·감사의 보수와 개인별 보수 항목을 보면 된다. 다만 모든 임원이 여기 나오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는 두 종류의 숫자가 있다. 하나는 이사·감사 전체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과 1인당 평균이고, 다른 하나는 5억원을 넘는 사람의 개인별 보수다. 평균만 보면 특정 임원의 실제 보수가 가려지므로, 개인별 항목을 함께 봐야 한다.
Photo by Anastassia Anufrieva on Unsplash
공개 여부를 가르는 첫 기준은 등기 여부다. 등기임원은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으면 개인별로 이름과 금액, 산정 기준이 공시된다. 반면 미등기임원은 회사 임직원 중 보수 상위 5명에 들 때만 개인별로 공개된다.
그래서 미등기임원이 아무리 많이 받아도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미등기여도 회사에서 손꼽히게 많이 받으면 공시에 잡힌다. 공시에 보이는 임원은 회사 전체가 아니라 '상위 몇 명'이라는 뜻이다.
2026년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이원진 사장으로 약 74억8천만원이었는데, 그는 등기이사가 아닌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이사 중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74억5천만원으로 1위였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전영현 부회장은 23억9천만원으로 최고 보수와 세 배 넘게 벌어졌다.
| 회사 | 임원(직책) | 상반기 보수 | 구분 |
|---|---|---|---|
| 삼성전자 | 이원진(사장) | 74.8억 | 미등기 |
| 삼성전자 | 노태문(사장) | 74.5억 | 등기이사 |
| 네이버 | 최수연(대표) | 26.7억 | 등기 |
| 카카오 | 정신아(대표) | 12.1억 | 등기 |
노태문 사장은 급여 8억9천만원보다 초과이익성과급(OPI) 61억7천만원이 훨씬 컸다. 성과급 비중이 큰 조직이라는 신호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급여·상여에 주식보상이 더해져 전년보다 4.6% 늘었고,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12억9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임원 보수 공시는 연봉 협상의 기준표가 아니다. 여기 나오는 숫자는 회사 최상위 소수의 것이고, 실무 직급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다음을 읽는 자료로는 쓸 만하다.
이직을 저울질한다면 공시된 액수 자체보다, 그 회사가 성과와 주식으로 얼마나 크게 보상을 설계하는지를 보는 편이 실질적이다. 같은 연봉이라도 고정급 중심 회사와 성과급 중심 회사는 몇 년 뒤 실수령액이 크게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