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026년 하반기 신입행원 130여 명 채용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웹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녹화하는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다. 글로 다듬을 시간이 있던 자소서와 달리 영상은 표정과 말하기, 제한 시간 안 핵심 전달까지 함께 평가되므로 준비의 축이 쓰기에서 말하기로 옮겨간다. 접수는 9월 17일 오후 2시 마감이니 촬영 환경과 답변 구조를 미리 갖추고 별도로 묶인 AI 협업면접까지 함께 대비해야 한다.
신한은행이 9월 9일 2026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개인·기업금융 일반직과 회계사 2차 합격자 특별채용을 합쳐 130여 명을 뽑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전형 방식이다. 오래 써 내려가던 자기소개서 문항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영상 인터뷰가 대신한다. 신한은행 설명으로는 지원자가 웹에 접속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기록해 자소서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접수는 9월 17일 오후 2시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면접 단계도 손봤다. 기존에 1·2차로 나뉘던 면접을 심층면접·그룹면접·AI 협업면접을 묶은 형태로 바꿨다. 지원자는 녹화형 영상 인터뷰와 대면 면접, 그리고 AI 협업면접이라는 성격이 다른 관문을 차례로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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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는 다듬을 시간이다. 자소서는 며칠에 걸쳐 문장을 고치고 첨삭받을 수 있었다. 영상 인터뷰는 정해진 질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답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는다. 글의 완성도가 아니라 말하는 순간의 전달력이 평가 대상이 된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조언도 이 지점을 향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핵심을 먼저 말하고 경험을 구체적으로 연결하라는 것, 카메라를 의식하기보다 면접관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시선과 표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결국 잘 쓴 글보다 짧고 분명하게 말하기가 관건이다.
영상 인터뷰는 준비 요소가 대면과 겹치면서도 다르다. 순서를 잡아두면 덜 흔들린다.
먼저 촬영 환경이다. 얼굴이 밝게 보이는 조명, 산만하지 않은 배경,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와 정면을 향한 카메라 높이를 미리 확인한다. 본 촬영 전에 시험 녹화를 한 번 해보면 화면 속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감이 잡힌다.
다음은 답변 호흡이다. 제한 시간이 있는 만큼 결론을 먼저 던지고 이유와 경험을 뒤에 붙이는 구조가 안전하다. 한 문장을 길게 늘이기보다 핵심 한 줄을 말한 뒤 근거를 두세 문장으로 받치는 리듬이 듣는 쪽에 잘 꽂힌다.
마지막은 반복이다. 자주 나오는 질문 몇 개를 정해 실제로 녹화하고 다시 돌려보는 연습이 가장 효과가 크다. 원고를 통째로 외우면 시선이 위로 뜨고 말이 딱딱해지기 쉬우니, 키워드만 잡아 자연스럽게 말하는 편이 낫다.
헷갈리기 쉬운데, 영상 인터뷰와 AI 협업면접은 다른 관문이다. AI 협업면접은 지원자가 AI와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역량을 본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느냐보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검토하고 방향을 잡아 과제를 끌고 가는 판단이 평가 축일 가능성이 크다. 영상 인터뷰 준비와 별개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