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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6.8%로, 상승폭(+1.3%p)이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고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취업자는 늘었지만 청년만 나빠졌고, 청년 인구 감소(-14만4000명)보다 취업자 감소(-19만1000명)가 더 커 인구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정부가 7~8조원대 청년 일자리 대책을 준비 중인 만큼, 취업자 수보다 고용률·실업률과 대책의 실제 내용을 함께 봐야 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7월 고용동향에서 15~29세 청년 실업률은 6.8%로 집계됐다. 1년 전 5.5%에서 1.3%포인트 올랐다. 이 상승폭은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고, 6.8%라는 수치 자체도 2022년 7월 이후 최고다.
실업률 6.8%는 일할 뜻이 있어 구직에 나선 청년 100명 중 약 7명이 일자리를 못 구했다는 뜻이다. 청년 취업자는 344만1000명으로 19만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44.2%까지 내려갔다. 청년 인구의 절반도 일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Derek Tsai
같은 달 전체 취업자는 오히려 10만8000명 늘어 2913만6000명이 됐다. 전체 그림만 보면 고용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그 증가가 청년 바깥에서 나왔다는 데 있다.
청년 일자리와 맞닿은 제조업 취업자는 6만8000명 줄며 25개월째 감소했다. 특히 사회 진입 초입인 20~24세는 고용률이 3.2%포인트나 급락했다. 첫 직장을 구해야 하는 연령대가 가장 크게 밀린 셈이다.
청년 취업자 감소를 두고 흔히 나오는 해석이 인구 감소다. 저출생으로 청년 수가 줄었으니 취업자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절반은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14만4000명 줄었는데, 취업자는 그보다 많은 19만1000명이 줄었다. 인구가 빠진 것보다 일자리가 더 빠졌다는 뜻이다. 게다가 실업률은 오르고 고용률은 내렸다. 두 지표는 인구 규모를 나눠 계산하는 비율이라 인구 효과가 상당 부분 걸러진다. 그 비율마저 함께 나빠졌다는 것은, 이번 부진이 인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일자리의 문제라는 신호에 가깝다.
먼저 이 숫자는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준다. 45개월이라는 기간과 20대 초반·제조업 집중은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임을 가리킨다. 취업이 늦어지는 것을 온전히 자기 탓으로만 돌릴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정부도 대책을 준비 중이다. 2030년까지 AI 등 첨단 분야 전문인력 20만명을 키우고 일자리·창업 기회 30만개를 만드는 방안으로, 예산은 7조~8조원대 역대 최대 규모가 거론된다. 다만 이 대책은 8월 11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부처 협의로 미뤄졌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은 12일 회의에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지금 확인할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대책이 실제로 어떤 분야와 연령을 겨냥해 나오는지다. 첨단 인력 양성이 중심이라면 준비 방향을 그쪽에 맞출지 판단할 근거가 된다. 다른 하나는 매달 나오는 고용 통계에서 취업자 수보다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의 방향이다. 이 두 비율이 돌아서는 시점이 체감 회복의 앞선 신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