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 늘었지만 청년층은 19만1000명 줄며 45개월 연속 감소했다. 증가는 보건·공공에 쏠리고 제조·건설은 2년 넘게 줄고 있어, 전체 숫자만으로 채용 시장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직을 준비한다면 옮길 업종의 방향, 상용직 여부, 본인 연령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낫다.
통계청이 8월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늘었다. 넉 달 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회복한 수치다.
문제는 속을 들여다보면 방향이 갈린다는 데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오히려 19만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만 놓으면 20만4000명이 빠졌다. 청년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내렸고, 청년 실업률은 6.8%까지 올라 7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 폭으로 보면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숫자를 밀어 올린 쪽은 고령층과 돌봄·공공 부문이다. 통계청은 산업 구조 변화와 자동화·AI 전환이 맞물리면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전체 취업자 증가'라는 헤드라인은 사실이지만, 그 증가분이 내가 가려는 자리와 같은 종류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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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한다면 전체 증감보다 업종별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 7월에 사람을 늘린 업종과 줄인 업종은 뚜렷하게 갈렸다.
| 업종 | 증감 | 추세 |
|---|---|---|
| 보건·사회복지 | +17만3000명 | 증가 |
| 예술·스포츠·여가 | +4만8000명 | 증가 |
| 제조업 | -6만8000명 | 25개월째 감소 |
| 건설업 | -5만7000명 | 27개월째 감소 |
돌봄과 공공 수요는 커지는데, 제조업과 건설업은 2년 넘게 사람이 빠지고 있다. 내가 속한 업종이 어느 쪽인지에 따라 이직 난이도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숫자 하나만 더 보자.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만1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4만명,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 줄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고 불안정한 일자리는 줄었다는 얘기다.
이 대목은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나쁜 신호가 아니다. 전체 채용문이 좁아진 게 아니라, 상용직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가깝다. 자영업자도 고용원이 있는 쪽과 없는 쪽 모두 7만5000명씩 늘었다. 다만 그 문이 열려 있는 곳이 특정 업종에 쏠려 있다는 점이 함정이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면 판단이 선명해진다.
정부가 이달 중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점도 변수다. 채용 규모나 지원 방향이 바뀔 수 있으니, 급하지 않다면 대책 발표 뒤 시장 반응을 한 번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전체 취업자가 늘었다는 헤드라인 하나로 지금이 이직 적기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