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이 반도체 사업과의 성과급 격차 불만을 다루기 위해 10월 노태문 대표 주재로 전 직원 타운홀을 연다. 타운홀은 회사가 보상 같은 민감한 현안을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통로이며, 규모가 작은 회사에도 노사협의회와 고충처리위원 같은 법적 창구가 있다. 성과급에 이의가 있다면 산정 기준과 이의제기 절차가 어디에 규정돼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삼성전자 DX부문이 10월 중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주재로 부문 전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연다. 배경은 반도체를 맡는 DS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다. DS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연봉 1억원 안팎에 최대 6억원대 성과급까지 기대되는 반면, DX부문의 성과급은 수백만원 수준에 그쳐 두 부문 차이가 최대 100배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격차의 뿌리에는 재원 구조가 있다. 삼성전자는 DS와 DX 부문의 성과급 재원을 분리해 운영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고, DS부문은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별도 합의를 두고 있다. DX부문에서는 전사 공통 재원으로 경기 사이클에 따른 불균형을 보완해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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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의 핵심은 대표가 직원 앞에서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한다는 데 있다. 이번 자리에서도 성과급뿐 아니라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경영, 전사 인공지능 전환(AX) 같은 현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부분은 형식이다. 타운홀은 공지사항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감한 보상 문제를 공개 석상에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절차다. 격차 자체를 당장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재원을 나눴는지 설명받고 직원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소통이 큰 기업에만 있는 특별한 제도는 아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고 창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상시 3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에 노사협의회 설치를 의무화한다. 노사협의회는 노사 동수로 각각 3명 이상 1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근로자위원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로 뽑는다.
중요한 건 협의 대상이다. 이 법은 '생산성 향상과 성과 배분'을 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어, 성과급 산정 방식이나 배분 기준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 개인적인 불만이라면 고충처리위원 제도가 있다. 30명 미만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은 고충처리위원을 두어야 하며, 위원이 처리하기 어려운 사안은 노사협의회 회의에 부쳐 다룬다.
혼자 불만을 삭이기 전에 다음을 확인해두면 대응이 구체적으로 바뀐다.
성과급 갈등은 감정 문제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준과 절차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회사가 무엇을 근거로 얼마를 줬는지, 그리고 그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통로가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타운홀이든 노사협의회든 대화를 시작하는 조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