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가 임금교섭 결렬로 7월 31일에 이어 8월 14일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가며, 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 수준 성과급을 두고 노사가 맞선다. 회사는 2025년 순익 4,80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냈지만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해 양측이 서로 다른 실적 지표를 근거로 삼는다. 평균 연봉이 이미 은행권 최상위인 만큼, 타결의 관건은 기본급이 아니라 성과급과 인상률을 어디서 매듭짓느냐다.

카카오지회(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는 8월 14일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앞선 1차 파업은 7월 31일, 조합원들이 연차와 휴무를 몰아 쓰는 '로그아웃데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700명 이상으로 전체 직원 약 1,800명의 40% 안팎이었다. 인터넷은행에서 처음 있는 파업이었다.
1차 이후에도 임금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2차로 넘어왔다. 2차 파업일에는 회사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코드러너'가 예정돼 있다. 노조는 이 행사에 불참해,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와 보상을 다투는 현장이 같은 날 겹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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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성과급 규모다.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합쳐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보다 높은 보상을 요구하며 '정당한 보상'을 내세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기존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별개로 1,000만 원대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노사 모두 교섭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요구액의 정확한 수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연봉 인상률도 함께 걸려 있다. 6% 후반대 안팎에서 논의됐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성과급과 인상률이 한 묶음으로 얽혀 교섭이 길어지는 구조다.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연간 순이익 4,80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도 순이익 1,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3% 늘며 분기 최대치를 냈다.
여기엔 결이 다른 숫자도 있다. 같은 1분기 영업이익은 1,5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고, 순이익 급증분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상장에 따른 평가차익 933억 원이 섞여 있다. 노조는 '최대 순익'을, 사측은 '영업이익 기준'을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지점이다.
임금 갈등을 이해하려면 기본급이 아니라 변동보상을 봐야 한다. 카카오뱅크 평균 연봉은 이미 은행권 최상위권이다.
| 은행 | 평균 연봉 |
|---|---|
| 카카오뱅크 | 1억 2,500만 원 |
| KB국민은행 | 1억 2,300만 원 |
| 신한은행 | 1억 2,300만 원 |
| 케이뱅크 | 1억 400만 원 |
기본 연봉만 보면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앞선다. 그래서 다툼의 무게가 성과급이라는 변동 보상 쪽으로 쏠린다. 재직자와 이직을 저울질하는 사람이라면, 표면의 평균 연봉보다 성과급이 실적에 어떻게 연동되는지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교섭 결과는 세 가지를 정한다.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몇 %로 잡을지, RSU를 얼마로 유지·확대할지, 연봉 인상률을 어디에서 매듭지을지다. 인터넷은행 첫 파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의 수준은 케이뱅크 등 동종 업계의 보상 기준을 가늠하는 참고점이 될 수 있다. 아직 타결 전이므로 확정된 처우 변화는 없고, 파업 강도와 협상 진행에 따라 결과가 갈릴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