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노조가 9월 타임스퀘어 광고로 항의한 성과급 격차는 DS 메모리 약 6억3000만원 특별성과급과 DX 약 600만원 자사주라는 100배 차이에서 비롯됐다. 정기 성과급인 OPI는 오히려 모바일이 50%로 반도체(47%)보다 높아, 격차의 실체는 2026년 DS에만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이다. 부문 이직을 저울질한다면 기본급과 정기 OPI, 실적 연동 특별성과급을 나눠 보고 그 조건의 지속 가능성까지 입사 전에 물어야 한다.

9월 5일 0시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GREAT PRODUCTS BEGIN WITH PEOPLE", "WE ARE STILL HERE"라는 문구가 매시 35분마다 15초씩 떴다. 삼성전자 DX부문 중심 노조가 낸 광고다. 노조는 AI 전환을 명분으로 한 인력 효율화 중단, 개인정보 유출 확인, 그리고 DS 대비 DX 부문의 성과급 격차 시정을 요구했다. 9월 18일부터는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 집회도 예고했다.
부문 이직을 저울질하는 사람에게 이 갈등은 남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삼성전자라도 어느 부문이냐에 따라 성과급이 크게 갈린다는 사실이 공개된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격차의 실체를 정확히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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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오해하는 지점부터 짚자. 정기 성과급인 OPI(초과이익성과급)만 보면 오히려 모바일이 반도체보다 높았다. 2026년 1월 확정된 지난해 성과 기준 지급률은 아래와 같다.
| 부문 | 정기 OPI(연봉 대비) | 2026 특별경영성과급 |
|---|---|---|
| DS 메모리 | 47% | 약 6억3000만원 |
| DS 파운드리·시스템LSI | 47% | 약 1억8000만원 |
| MX(모바일) | 50% | 자사주 약 600만원 |
| 가전·TV | 12% | 자사주 약 600만원 |
모바일은 갤럭시 S25와 폴드7 판매 호조로 최대 한도인 50%를 받았고, 반도체는 47%였다. 격차가 벌어진 건 2026년 DS 부문에만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 때문이다. 재원은 영업이익의 10.5%로 잡혔고,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약 6억3000만원, 파운드리·시스템LSI는 약 1억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DX 부문 보완책은 자사주 약 600만원에 그쳤다. 메모리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차이다. 노태문 DX부문장은 사내게시판에 "제가 더 앞에서 뛰겠다"며 원가 구조 점검을 약속했다.
이 구조가 이직 판단에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삼성 성과급이 세다"는 말 한마디로 부문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총보상은 세 덩어리로 나눠 봐야 한다.
메모리사업부의 6억원대는 반도체 초호황과 특별성과급이 겹친 결과이지 매년 보장되는 금액이 아니다. 실적이 꺾이면 특별성과급은 사라지고, 정기 OPI 지급률도 함께 내려간다. 실제로 반도체 OPI는 그 전해 14%에서 47%로 튀었다.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오퍼를 받았다면 숫자를 그대로 믿기보다 아래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문 간 격차가 큰 조직일수록, 평균이나 최고 사례가 아니라 내가 갈 자리의 최근 실제 지급 이력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좋은 해의 숫자는 나쁜 해에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