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는 채용 성사 시에만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 경력 2~3년 이상의 특정 직무에 집중하며, 후보자는 비용을 내지 않는다. 공고 없는 비공개 채용이나 연봉 협상, 현직을 유지한 탐색에서 직접 지원보다 유리하다. 제안을 받았다면 회사명 공개 여부, 응답 속도, 해당 직군 경험, 비용 요구 여부로 신뢰도를 먼저 가려야 한다.
헤드헌터에게 한 번도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 내 커리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헤드헌터가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특정 조건에 집중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보수 구조다. 헤드헌터는 채용을 성사시켰을 때만 기업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성공 보수 모델이다. 그러니 채용 확률이 낮거나 시장 수요가 얇은 자리보다, 수요가 뚜렷하고 연봉대가 있는 경력직 포지션에 시간을 쓴다. 실제로 경력 2년을 넘기면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3~5년차 무렵부터 제안이 잦아진다는 경험담이 많다. 신입이나 1~2년차가 제안을 거의 못 받는 건 능력이 아니라 이 구조의 결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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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짚어둘 것이 있다. 헤드헌팅 수수료는 전액 채용하는 기업이 부담한다. 통상 입사자 연봉의 15~25% 수준이고 임원급은 30%까지 가기도 하지만, 이 돈은 회사가 낸다. 후보자가 내는 비용은 없다.
이 사실이 왜 중요하냐면, 뒤에 나올 신뢰 판별의 기준선이기 때문이다. 후보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곳은 정상적인 헤드헌터가 아니다.
헤드헌터를 낀다고 늘 유리한 건 아니다. 채용 공고가 뚜렷하게 열려 있고 지원 경로가 명확하거나, 그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 직접 문을 두드릴 수 있다면 굳이 중간 단계를 둘 이유가 적다.
헤드헌터가 확실히 힘을 발휘하는 건 다음 같은 경우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답답해 무작정 여러 곳에 지원하려는 단계라면 헤드헌터가 특별히 유리하진 않다. 헤드헌터는 목적이 뚜렷한 탐색에서 값을 한다.
문제는 헤드헌터의 실력과 성의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좋은 헤드헌터는 내 이직을 함께 설계해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이력서만 여기저기 넣고 방치하기도 한다. 첫 연락과 몇 번의 대화에서 다음을 확인해보면 대략 가려진다.
한 가지 덧붙이면, 헤드헌터는 나를 합격시켜야 보수를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력서 보완이나 면접 준비에 적극적인 게 자연스럽다. 이 점을 이용해 준비 과정의 도움을 받되, 그의 목표와 내 목표가 항상 같지는 않다는 점은 기억하는 게 좋다. 지원 여부와 최종 결정은 결국 내 몫이다.